최근 트위터등의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해 보고 두달 정도 늦깍이로 블로그를 운영해보면서 들게 된 의문입니다. 소셜네트워크에는 좌파들만 모여있나? ^^ㅋㅋ 블로그는 말할 것도 없겠고 무엇보다 제 트위터창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현정부와 관계인사들을 비판하는, '이른바 좌파 성향'의 멘션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실 좌파, 우파라는 구분과 말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으실테고 저도 그런 부류에 가까운 사람이니, '보수'와 '진보'라는 좀더 부드러운 표현을 써보겠습니다. 가능한 중립적 의미에서 어느 시대에나 있어왔던 바로 그 '보수',와 '진보'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제 트윗창이 '진보 성향'의 멘션들로 도배가 되는 것에 의아함을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 제가 팔로우를 선택할 때 특정 성향의 사람들을 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저라는 사람부터가 보수니 진보니를 얘기하는 쪽하곤 거리가 멀구요. 학생때야 어린 혈기에 데모에도 몇번 나가보고 했지만 이병박 대통령도 '내가 학생운동 해봐서 아는데...'라고 하시는 마당에 이것 가지고 진보성향이랄 순 없겠고, 오히려 현재는 '이명박 대통령도 몇가지는 잘하고 있는게 있겠지..' 라는 생각을 속으로 삼키며 진보니 보수니 하는 어떤 성향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 편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심지어 투표도 잘 안하는 편입니다.
얼마간 이런 현상에 대해 나름 생각을 해보고 일단 내려본 결론은, '이른바 보수'인 사람들보다 '이른바 진보'인 사람들이 네트워크, 공유, 소통을 가치로 하는 트위터, 블로그 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중이 훨씬 높지않나라는 것이고 더 나가서는 이런 서비스들이 가지는 태생적인 가치가 바로 거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서비스의 기본적인 매커니즘 자체가 '좌향좌'라는 거죠. '웹'이라는 것 부터가 그런게 아닐까 라고하면 조금 비약이려나요?
좀더 생각을 전개해봤을 때 재미있는 것은 이런 '진보적인' 서비스가 보수의 생명수인 자본의 흐름을 바꿔 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득권들끼리만 주고 받던 돈다발이 조금씩 흩어져 뿌려지는 거죠. 마케팅이라는 것에도 유통이 있다고 본다면 유통과정들이 생략되고 소비자가 마케팅의 주체가 되며 그에 따른 수익까지 얻어가는 것이,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는 현실이고, 애플이 가져온 콘텐츠 유통 시장의 파괴도 '참여'와 '공유','오픈'이라는 가치를 짚어 봤을 때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 통신사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던 콘텐츠, 소프트웨어 머니리버(돈다발 강)의 뚝을 애플이 터뜨림으로 인해 이제 개인과 작은 기업들도 자본의 동맥에 모세혈관을 뻗을 수 있게 되었죠. 구글이 깨워 놓은 롱테일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거대 기업이 거대 자본으로 독점하던 소비자의 선택권을 소상공인들도 소자본으로 나눠 가질 수 있게 된거죠. 물론.. 이로인해 구글과 애플이라는 거대 공룡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또 다른 논점이 필요하겠지만요.
웹 진화론 이라는 책을 보면 저자가 몇번이고 되풀이 하는 말중에 '개인이 인터넷으로 먹고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의 진보적 성향과 그것이 자본의 흐름을 바꾸는 것에 비추어 저자의 이말을 곰씹어 보면... "보수의 자본을 진보의 서비스로 공략하여 소수(개인)에게 나눠 주는 세상" 이라는 말로 달리 보여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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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생각해보면, 보수가 만든 웹 속에서 판치는 진보...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결국 인터넷 속 유명 소셜 사이트들은 어지간하면 대기업의 손이 닿아 있으니..
아이러니 합니다.
그 역시 맞는 말씀이네요. 어떤 이들에겐 딜레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간지나네요.
하핫?!
제가 듣기의 즐거움을 먹어 본 것 중 최고의 조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은 정말 많이 감사합니다 좋은 물건입니다.